인니 언론, 정전사고 ‘국가적 망신’
인니 언론, 정전사고 ‘국가적 망신’
  • 신아일보
  • 승인 2007.07.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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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강호 한국과 사우디가 비겼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일간지 ‘콤파스'를 비롯해 ‘톱스코르', ‘세푸타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아시아의 강호 한국과 사우디가 11일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벌인 아시안컵 2007 D조 1차전 경기를 통해 전력의 실체를 드러냈지만 1-1 무승부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은 후반전 최성국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사우디의 마렉 마즈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야세르 알 카타니가 골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한국은 수비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사우디에 여러 번 찬스를 내준 바 있다.
영문판인 ‘자카르타 포스트'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한국은 수비진과 미드필더에서 잦은 패스미스를 범했고, 스피드를 앞세운 사우디의 마즈와 알 카타니, 아메드 알 무사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찬스를 내줬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일 먼저 치른 D조 1차전에서 8만여 홈 팬들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중동의 복병 바레인에 2-1로 승리해 사기가 충천한 상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신문 곳곳에는 지난 10일 바레인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인도네시아의 밤방 파뭉카스의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오는 14일 자국 팀과 맞불게 되는 사우디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콤파스'는 지난 11일 한국과 사우디전때 발생한 겔로라 스타디움의 정전 사고를 1면 톱사진으로 싣고 “국가적 망신"이라고 호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