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수업 방치된 나 홀로 아이 없어야
주 5일제 수업 방치된 나 홀로 아이 없어야
  • 김 덕 형
  • 승인 2012.03.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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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과 더불어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 주5일제 수업을 시행하면서 학생들은 격주로 쉬던 놀토 대신 매주 토요일을 쉴 수 있게 되어 좋아들 하지만 시행 이후 순기능 못지 않게 역기능도 우려된다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요즘 같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주5일제 수업으로 토요일에 마땅히 자녀를 맡길 곳이 없게 되면서 결국 학교나 부모의 보호 밖에 우리 아이들이 방치될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저학년 초등학생이나 장애 학생의 경우 부모나 교사의 손길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지만 5일제 수업으로 보호 사각지대로 방치될 수도 있다.

설사 토요일에 주변의 학원에 보낸다 하더라도 이는 결국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학부모의 교육비를 가중시킬수 있다는 볼멘 목소리도 벌써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마저도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부모들은 냉가슴만 앓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심각해질 것이다.

결국 이렇게 방치된 나홀로 아이들은 pc방을 전전하거나 동일 형편의 또래 아이들과 빈집이나 공원등지에서 만나 어울리면서 음주나 흡연 등 자칫 탈선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 걱정이 앞선다.

물론 많은 선진국에서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거스를수 없는 대세여서 우리도 더 이상 늦출수는 없겠지만 시행에 따른 청소년 보호책은 튼튼히 구축되었는지, 부작용은 최소화 할수 있는 적절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일이다.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우리 청소년들이 쉬는 토요일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속에 효율적인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 것이 아닐까. 주5일제 수업의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발휘할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