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안전지대는 어디일까?
지진의 안전지대는 어디일까?
  • 한 명 수
  • 승인 2012.03.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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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지 1년이 지났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후유증에서 시달리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1983년과 1993년에 일본 근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강원도 삼척지역이 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기록이 있으므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진해일은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힘들고 또한 발생 시 빠르게 피해가 발생하므로 평소에 지진해일에 대한 대비를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지진의 안전지대는 어디일까? 필자는 30여년의 소방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각종 재난예방업무를 맡아온 바 재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준비의 정도에 따라 그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진이 발생한 경우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하는 것일까? 그 방법은 장소에 따라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첫째, 집안에 있을 때에는 책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 벽의 모서리 등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들어간다.

벽의 모서리, 화장실 등은 비교적 안전한 공간이다.

그리고 지진의 규모가 약하여, 시간이 확보되면 화재에 대비하여 가스레인지 불을 켜두었을 때 재빨리 끄고, 밸브를 잠가야 한다.

둘째, 빌딩 안에 있을 때에는 머리 보호 후, 건물 붕괴 전에 최대한 빨리 지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피 시 엘리베이터는 이용하면 안되고, 이용 중 이라면 가까운 층에 빨리 내린 후 계단을 이용하여 밖으로 탈출한다.

셋째, 학교 등 공공장소에 있을 때에는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멈출 때까지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기고,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비교적 지진에 안전한 넓은 운동장 등으로 최대한 몸을 숙여 대피한다.

넷째, 운전 중에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차를 길 오른쪽에 멈추고 시트 밑으로 몸을 숨겨 최대한 안전을 확보한다.

도로의 중앙부분은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비워둔다.

대피 시에는 연쇄 화재폭발을 막기 위해 차량의 창문을 올리고 열쇠를 꽂은 채로 문을 잠그지 말고 고압선과 같은 위험물과 도로와 다리의 붕괴조짐을 파악한다.

다섯째 산이나 바다에 있을 때의 대피요령이다.

등산 중 지진이 발생하면 정상으로 올라간다.

산등성이에 있으면 산사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해변에 있을 때에는 미진이 끝나면 바로 높은 곳으로 피해야 한다.

해변은 지진으로 부터는 안전한 지역이지만 지진보다 더 위험한 해일이 밀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 상 지진 발생 시 발생지역 전체에 크고 작은 화재발생으로 국민들은 2차적인 재앙을 경험한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평소 화재발생 우려가 큰 건물 및 발전소 등의 안전점검 또한 철저히 해야 함을 이번 일본 사태가 증명한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감탄 받은 위기에 대처하는 일본 국민들의 침착함이 일본의 국민성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잦은 재난으로 인한 정부의 예방정책과 체계적인 훈련이 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언제 발생할지 모를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