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피스컵 코리아’오늘 개막
‘2007 피스컵 코리아’오늘 개막
  • 신아일보
  • 승인 2007.07.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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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영국 레딩FC등 대륙별 명문클럽 8개팀 출전 10일간
엽뮐 클럽 축구대항전 ‘2007 피스컵 코리아’가 오는 12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0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매 대회마다 해외 명문 클럽들이 대거 출전해 국내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피스컵은 지난 2003년에 시작, 격년제로 열려 이번 2007년 대회로 3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성남 일화를 비롯, 볼튼 원더러스(영국), 라싱 산탄데르(스페인), 치바스 과달라하라(멕시코, 이상 A조)와 레딩FC(영국),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시미즈 S펄스(일본, 이상 B조)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들이 출전한다.
8개 팀들은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결승에서 맞붙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개막을 앞두고 이들이 국내에 하나 둘씩 들어오자 대회의 열기는 한층 더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지난 9일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리버 플레이트와 멕시코의 치바스 과달라하라가 입국한데 이어 10일 오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튼과 레딩이 한국 땅을 밟았다.
일본 J-리그의 시미즈 S펄스도 같은 날 오후 부산으로 입국했으며, 11일에는 올림피크 리옹과 라싱 산탄데르가 들어왔다.
이제 대회는 ‘킥 오프’만을 남겨둔 셈이다.

▲ 명실상부한 국제 클럽축구 대항전

피스컵 우승팀에는 무려 200만 달러(약 19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팀에도 5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져, 각 조 1위만 차지하면 이 상금을 확보할 수 있다.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여서 세계의 명문 클럽들도 참가 제의를 쉽게 뿌리칠 수 없다.
때문에 1회 대회부터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페인의 명문 클럽들이 피스컵에 참가했고, 상업적으로나 명성으로나 모두 히트할 수 있었다.
원년 우승팀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가 이끈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PSV아인트호벤이었다.
당시 박지성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했다.
특히 2003년 대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축구(MLS) LA갤럭시의 홍명보도 참가해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1년만에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2005년 대회에서는 영국 토트넘 핫스퍼가 우승을 차지했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로비 킨은 대회 MVP를 수상했다.
당시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이 대회에 참가했던 이영표는 다음 시즌 토트넘에 입단하며 ‘기이한’ 인연을 쌓기도 했다.
반면, 프랑스 르 상피오나의 명문 올림피크 리옹은 두 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해 준우승에 머물며 분루를 삼킨 ‘불운의 팀’이었다.
올림피크 리옹은 이번 3회 대회에서 2전3기에 도전한다.

▲ 성남·리옹, 3수 성공할까

성남과 리옹은 피스컵 3수생 동기들이다.
성남은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리옹은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2전3기의 오기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성남은 2007시즌 프로축구 K-리그를 앞두고 선수 영입에만 70억원을 쏟아 부었고, 김동현과 최성국, 한동원, 조용형 등이 이번 시즌부터 활약하며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비록 김두현과 김상식, 최성국 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 피스컵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모따와 남기일 등 최강의 공격라인은 여전히 건재하다.
성남은 지난 2005년 대회에서 3전 전패로 조별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림피크 리옹에는 이번 대회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리옹은 2차례 대회에서 아인트호벤과 토트넘에 각각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자국리그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자로 우뚝 선 리옹은 구단주 장-미셸 올라스의 후원 아래 프랑스에서 가장 부유한 클럽으로 자부하고 있다.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는 프랑스 르 상피오나에서 우승을 주도한 구단 역사의 산 증인이다.
뛰어난 경기조율 능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프리킥 능력을 앞세워 지난 6년간 리옹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지난해 브라질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뒤로는 클럽 일정에 주력하고 있다.
주니뉴에게도 이번 대회는 3번째 도전이다.
그는 이번 피스컵을 통해 구단은 물론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