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2년 만에 감소 전환
가계대출 2년 만에 감소 전환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03.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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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조3천억원...연착륙 정책에 계절적 효과
2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했던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줄어든 63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1조원이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은 2009년 1월 3조3000억원이 줄어든 뒤 3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주택대출은 전월 대비 7000억원 줄어든 39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등 주택대출 이외의 가계대출 역시 2조8000억원 감소한 24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재기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1월에는 주택 거래량도 부진하고, 설 상여금 등이 나오면서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며 "특히 지난해 연말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줄면서 1월 수요가 12월로 넘어갔고, 가계대출 연착륙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주택대출은 물론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일단 멈췄다.

시중은행에선 주택담보대출(-8000억원) 등 주택대출이 한 달 전보다 9000억원 줄었고, 기타 대출은 6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000억원이 줄면서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호금융에서 3000억원,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금예금 등에서 각각 한 달 전보다 1000억원씩 감소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2000억원 증가한 반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에서 9000억원이 줄었다.

1월 말 잔액은 186조20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감소했다.

수도권 지역에선 2조원이 줄어든 412조2000억원, 비수도권은 1조4000억원이 감소한 227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에서 9000억원이 줄어드는 등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구(-2000억원)지역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