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미산 취나물’ 출하 시작
‘보령 미산 취나물’ 출하 시작
  • 보령/박상진기자
  • 승인 2012.03.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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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독특. 쓴맛 강해 소비자들에게 ‘인기’
충남 보령시 미산면에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취나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미산 취나물은 오래 전부터 보령댐 인근 야산에서 자라던 참 취나물로, 1980년께부터 미산면 평나리 소재 농지에 옮겨 재배한 것이 취나물 재배의 시초이며, 조숙 재배를 위해 시설하우스로 전환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된 계기가 됐다.

 
최초로 취나물이 재배했던 미산면 평나리는 보령댐건설로 수몰되면서 한때 취나물 재배농가가 줄어들었으나 인근 풍계리 등 200여 농가에서 집단으로 취나물을 재배해 연 400~500여t을 생산, 연간 15억 원 정도의 높은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온도가 높고 적당한 강우로 출하시기가 10여 일 앞당겨졌으며, 취나물의 생육상태가 양호해 풍작이 기대된다.


취나물이 재배되고 있는 미산면은 보령호를 끼고 있는 산간지역으로 시원한 반음지에서 잘 자라는 취나물의 재배조건에 적합하며,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고 맑은 공기 속에 재배되기 때문에 취나물의 향이 독특하고 쓴맛이 강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특별한 재배기술이 필요 없고 병충해 발생이 적어 대부분 무공해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으며 3월부터 10월까지 수확할 수 있어 농가소득에 효자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미산면 지역 취나물 농가들은 20여 년의 재배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재배기술이 뛰어나고 항상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어 농산물판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취나물은 ‘미산 生 취나물’ ‘아미산 취나물’ ‘백제골 취나물’ ‘절터골 취나물’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며, 4Kg 한박스에 2만원으로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과 농협공판장, 현지수집상 등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미산지역의 취나물은 깨끗한 물과 공기를 가진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며 “앞으로 지역의 고소득 작물로 육성할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인 취나물은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 B1?B2, 니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어 알칼리성식품으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기, 두통, 진통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도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