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이제 대한민국 공공예술의 중심지
안양시는 이제 대한민국 공공예술의 중심지
  • 신아일보
  • 승인 2007.07.02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 건축 거장 비토아콘즈의 작품 ‘웜홀’ 모습 드러내

지난달 29일 오후 7시 30분 온 세상에 어둠이 깔리는 시간 안양예술공원은 점점 더 없이 빛나고 있었다. 세계적 건축 거장 비토아콘즈의 작품 ‘웜홀’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웜홀의 준공식을 보기 위해 모여든 각계 인사들과 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은 공공예술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현장에서 탄성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웜홀은 단순히 세계적 건축 거장의 작품이라는 선을 넘어 서서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이 하나가 되는 그야말로 공공예술의 진가를 보여 주는 작품이었다.
사실 웜홀이 준공되기 전 웜홀에 대한 평가가 분분했었다. 특히 이번 웜홀에 들어 간 예산을 두고 긍정적인 것 보다 부정적인 것에 대한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막상 준공이 되고 세상에 그 모습을 들어내는 순간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한 순간에 날라 가 버리기에 충분했다. 아니 예술은 돈에 비교 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기자 역시 웜홀이 준공되기 전 몇 차례에 걸쳐 공사 현장을 가 보면서 별다른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었다. 솔직히 고백하면 ‘이런 작품에 수십억원을 쓰나?’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기자의 생각이 얼마나 우매한 것이었는지 완공된 작품을 보는 순간 깊이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훌륭한 작품을 안양시에 유치하기 위해 애쓴 안양시 공공예술 관계자 분들과 공사현장에서 비지땀을 흘리신 작업인부 여러분께도 안양시를 출입하고 있는 기자의 한사람이 아닌 예술을 전공한 한 사람으로 깊은 감사의 말과 함께 박수 보내고 싶다.
이제 안양시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 아니 아시아에서 공공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기에 충분한 자격과 그 품격을 갖추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자는 안양시가 여기에서 멈추지 말기를 주문하고 싶다. 예술은 진화되는 것이고, 그 세계는 끝이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들어가지 않으면 정체되고 마는 것이다.
또한 예술은 만들어 놓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유지 관리를 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제 1회 APAP때 만들어 놓은 작품들 중 일부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아 왔었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놓아도 그것을 아끼지 않으면 그 작품은 그 가치를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안양예술공원을 찾는 시민들도 공공예술의 메카 도시에 사는 시민들답게 자부심을 가지고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작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야 되는 것이다.
hg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