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중요성 새겨야
시진핑 방미, 중요성 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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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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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4박5일의 미국방문에 전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는 올 가을 후진타오 국가 주석으로부터 공산당 총서기직을 물러 받고 내년 봄 국가주석 직도 승계하게 된다.

다음 10년간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자의 아메리카 현장학습 여행인 셈이다.

시 부주석의 미국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앞으로 미중 관계는 물론이고 국제정치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계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다.

중국 언론이 ‘친민지려' 라고 표현하고 있듯이 그의 이번 방문은 양국간 특별한 현안을 논의하기 보다는 친교와 탐색에 무게를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시 부주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등 미행정부 요인들은 물론이고 상.하원 지도자들과도 만난다.

워싱턴 수뇌부가 총출동해 극진히 예우하는 모양새다.

시 부주석도 27년전 방문했던 아이오와 농촌마을 다시 찾은 등 친근한 이미지를 미국인들에게 부각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애쓸 예정이다.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다.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 되더라도 차기 미국 대통령은 시 부수석과 협력해 국제사회를 평화와 안정 번영으로 이끌어야 한다.

70억 세계인의 삶이 달린 문제다.

향후 10년간 미중 양국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장기적인 외교안보 환경이 변해가는 상황이지만 우리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그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세력정비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갈등도 불가피 할 것이다.

중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급속히 커지면서 이미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 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체제의 상호 의존성을 뗄 수 없는 관계로 만들고 있다.

유일한 초 강대국 시대는 끝났다.

어느 나라고 혼자서는 국제사회의 난제를 해결하기 힘든 시대다.

시 부주석의 방미기간 동안 미중 양측은 북한 핵 문제와 김정은 체제에서의 북한 정세 등에 대해서도 상대방의 의견을 타진할 기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은 시진핑의 방미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해 향후 정세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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