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고령운전자 車사고 대폭 증가”
“65세 고령운전자 車사고 대폭 증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2.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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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640% 늘어… 교통안전대책 필요
고령화 시대로 급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증가에 따른 자동차보험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발생건수 및 손해액 증가폭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고령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교통안전대책 및 상품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경우 지난 10년 새 사고건수는 3700건에서 2만74000건으로 무려 640.5% 증가했다.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2%에서 3.1배 증가한 3.7% 차지했다.

보험개발원은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으로 고령인구의 증가, 자동차구입 및 운전면허소지자의 증가를 꼽았다.

또 노화에 따른 신체적.생리적 변화로 시각 및 인지능력 등이 저하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봤다.

사고증가로 사고손해액도 늘었다.

2010년 회계년도에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손해액은 2477억원으로 2000년 회계년도에 비해 684.4% 증가했다.

전체 손해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4.3%로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은 고령운전자를 배려한 도로표지의 선명화 및 대형화, 야간 운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로조명 증설, 돌발상황 발생을 대비한 안전시설물 설치를 제안했다.

또 운전자연령과 신체변화에 부합하는 운전면허적성검사 실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의무교육 등 선진국의 교통안전대책을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아울러 고령운전자 증가에 부합하는 상품개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대중교통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차량담보 렌트카 비용지원 특약, 간병비 확대지원 특약 등의 상품개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