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브랜드 ‘청정하남’을 지키자
도시 브랜드 ‘청정하남’을 지키자
  • 신아일보
  • 승인 2007.06.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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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검단산, 선사유적지 미사리 등이 어우러진 청정도시
경기도 하남시의 도시 브랜드 이미지는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청정하남’이다. 이것이 하남의 참 모습이고 정체성이다.
아름다운 검단산, 그리고 선사유적지, 한강 미사리 조정 경기장 등이 잘 어우러진 도시, 이것이 하남의 경쟁력이며 잠재력이다.
도시의 지속 발전은 그 지역 경쟁력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해야 성공한다는 것은 기초적인 상식이며 지켜야 할 원칙이다.
화장장이 지정된 하남 상산곡동도 검단산 끝 자락으로 깨끗한 물과 숲이 어울려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주민은 물론 인근 서울지역 주민들까지 산행을 즐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자연 생태공원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이 어울려 사는 도시를 만들자고 제의 했으면 오늘날 같은 거센 화장장 반대 집회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검단산 화장장 지정지 상산곡동 산145번지 일대는 상수원 보호지역과 맞물려 있다. 이런 곳을 허물고 화장터를 만들려는 생각은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의 보존 가치는 안중에도 없다는 이야기다.
또 도시 발전의 기초적 원칙과 의미도 무시하며, 하남의 정체성을 불태워 버리겠다는 ‘네로 황제’의 로마 시가지 불 지르기와 유사한 것 처럼 보인다.
하남시는 다른 지역에서 인센티브를 준다해도 모두가 외면하고 반대하는 혐오시설 광역화장장 설치(안)을 들고 나왔다.
과연 누구를 위한 화장장인지 모를 일이다. 정말 주민들을 위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 해 봐야한다.
하남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도시발전 원칙도 무시하면서까지 화장장을 건립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들게한다.
지난 16일 시청 앞 광장에서 무더위 속에서 반대를 외치는 하남시민들, 그리고 많은 여인들이 울부짖으면서 삭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옛날 행주산성 전투에서 여인들이 보여준 장면을 재연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숭고한 가치관과 정신, 진정한 여인의 힘, 그리고 참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에 군중들 모두가 숙연해지고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 동안 대화와 타협이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집단과 원칙·순리를 바라는 주민들과의 광역화장장 건립 문제는 ‘7월 주민소환법’ 테두리 안에서 대단원의 막이 내려 질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장장 문제가 마무리 되어도 그 후유증과 피해는 모두에게 돌아 갈 것이다. 기본 원칙과 신뢰가 상실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