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대통령 탈당 또 반복되나
임기말 대통령 탈당 또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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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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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탈당문제가 또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상했다.

비상 대책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 (MB)의 한나라당 탈당문제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며 자진 탈당을 촉구 했다.

비대위 자문위원인 권영진 위원도 ‘당이 제대로 해여 나려면 대통령 자리를 빗겨나는 게 맞다’고 거들었다.

친박 (박근혜)진영 일각에서 가고 있는 시각은 내비쳤다고 봐야한다.

한나라당에서 탈당 요구가 나온 일차적 책임은 국정 운영을 맡는 MB에게 있다.

지난해 말 서울 내곡동 사저 논란 김두우 신재민 씨 등 핵심 측근들의 구속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연루 의심을 받은 카메론 다이아몬드 스캔들은 민심이 여권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도 반 MB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로선 전망이 어두운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비대위가 MB와 관계 끊기에 나서는 사정이 이해도 된다.

MB는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를 531만 표차로 이겼다.

대선 실패에 낙담한 친노 (친 노무현) 세력은 스스로 “폐족” 이라며 무대를 떠났다.

그 친노 그룹이 2010년 6.2 지방선거에 이어 1.15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약권의 실질적 주도 세력으로 부활했다.

불과 3-4년 만에 정치 지형이 역전된 것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노태우 김영삼 (YS) 김대중 (DJ)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재임중에 집권 여당을 떠났다.

대통령들이 스스로 만든 당에서 버림 받는 역사가 어김없이 YS도 차남 현철씨 비리가 터지고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와 충돌하면서 탈당했다.

DJ는 아들 삼형제 비리 사건후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말 국정 실패에 부담을 느낀 열린우리당의 밀어내기로 당을 떠났다.

임기 말 대통령의 탈당은 한국 정당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안하겠다”고 말했으나 MB는 계속 압박 당할 것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MB가 탈당하면 변화의 새 정기를 마련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만병통치는 아니다.

국민은 대통령 탈당으로 한나라당이 변했다.

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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