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백기투항 준비하나”
“한나라당 백기투항 준비하나”
  • 장덕중기자
  • 승인 2012.01.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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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보수·시장경제 빼면 남는 것 사회주의”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9일 정강·정책의 ‘보수’ 용어 삭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자진해서 무장해제하고 백기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정몽준의 약속’ 출판기념회에서 “보수와 시장경제를 빼면 남는 것은 사회주의·공산주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을 “보수의 수난시대”라고 정의한 정 전 대표는 “한국의 보수는 이기적·탐욕적·권위적이며 부패했다고 치부돼 젊은이들로부터 버림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보수라는 단어를 정강정책에서 빼겠다는 이유가 보수는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표만 되면 아무하고나 손잡고 아무나 데려와도 된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전 대표는 “소통은 가족, 가까운 이웃, 같은 정당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빼자는 것은 우리끼리 소통은 단념하고 상대진영하고만 소통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형오·이상득·이재오·홍준표·송광호·정두언·전여옥·원희룡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추미애 민주통합당 의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이철 울산대 총장, 김대근 숭실대 총장,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박재순 농어촌공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