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용 규제, 악영향과 대책은
전력사용 규제, 악영향과 대책은
  • 조 주 상
  • 승인 2011.12.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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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강원도는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진 곳까지 나왔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 경북 또한 강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례없는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여름과 같은 대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온도 규제에 나서고 있다.

한파가 몰아치면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전력예비율이 8.71%로 떨어졌다고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조업체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제조업체들은 하루종일 기계가동이 계속돼야 제품의 불량률을 막을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섬유제조업체나 주물업체 같은 곳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외에도 전기 사용량을 줄 일 수 없는 산업체의 업종은 무수히 많다.

전력을 전제하기 어려운 사정을 지니고 있는 많은 산업체들은 요즘과 같은 전력난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 할 것이다.

전력사용을 절약에만 의존하는 무리수가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번 고장으로 수리 중이던 고리원전 3호기가 다시 기동되어 이정도로 전력사정이 조금 나아진 것인데 우리에게는 또다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규 원전 건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우리나라는 유럽처럼 전력을 수입할 수도 없다.

조금이나마 보탬을 할 수 있는 게 조금있으면 운영기한이 끝나가는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이다.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현실과 신규 발전설비 부지 확보 및 건설비용, 환경부담,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장기가동 원전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계속운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에서 원자력발전소를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 미국도 104기 중 절반이 넘는 63기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계속운전을 승인했으며 그 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원자력발전소 계속운전을 심사하고 있다고 한다.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이용가치가 높은 국가 에너지설비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한 국민들의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