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상인들, ‘신격호 롯데회장’ 화형?
원주상인들, ‘신격호 롯데회장’ 화형?
  • 김성수
  • 승인 2011.12.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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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원주 입점에 따른 지역 중소영세상인들 분노 표출

강원 원주지역 중소 영세상인들이 롯데마트의 원주 입점과 관련 생존권 위협에 따른 분노의 표시로 29일 오전 오픈에 맞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사진에 대해 화형식을 가질 것으로 보여 파장에 예상된다.

 

28일 롯데마트입점저지대책위원회는 단계동 롯데마트 주변에서 시민집회를 갖고, “원주지역 중소영세상인은 더 이상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생계터전과 지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박완식 원주시 상가번영회장은 호소문에서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입점에 대한 지역여론 반발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 인수과정을 진행해 매장 오픈을 준비했다”며 “따라서 롯데마트로 인해 지역 경제가 초토화됨은 물론 가게 하나로 생계를 꾸려가는 골목상권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마트의 이번 원주 입점으로 단계동은 물론 인근 태장동 및 우산동 등 도심지역의 골목상권 붕괴에 따른 책임이 있음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롯데마트 입점에 따른 모든 불상사는 롯데마트와 원주시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지역 시의원들도 “롯데마트 입점을 최근 알게 됐다”며 박 위원장의 비밀 추진에 힘을 실었고, 한 시의원은 “롯데마트와 원주시 그리고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은 한통”이라며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은 국비를 지원받은 사회적기업이 대형마트의 지역 입점을 찬성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점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시의원 역시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이 지역 소상공인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무리”라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롯데마트입점저지대책위원회 소속 중소 영세상인들은 향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롯데마트 이용 불가 캠페인을 지속 추진함은 물론 불매운동도 병행할 것이란 강경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