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동산 투자하듯 변한다\"
“주식, 부동산 투자하듯 변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06.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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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이젠 주식 사서 팔지 않고 들고 있다”
“주식투자가 부동산 투자하듯 변하고 있다. 이젠 모두들 주식 사서 팔지 않고 들고 있는다"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시장 강세가 대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남권 신영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 3일 “예전 처럼 주식을 산 뒤 시세차익이 나서 팔아야 ‘내 돈'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금은 평가이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모두들 주식을 사려고만 하지 팔지 않고 갖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증시 상승 랠리가 당혹스럽지만 자금 유입 등 주변 여건이 긍정적이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수급 상황이 좋다. 김정우 알리안츠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연초부터 이어진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거의 끝나고 이제 자금이 새로 유입되는 데다 외국인도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실적도 추가 상승에 힘을 싣는다. 송성엽 본부장은 “IT업종이 부진하지만 내수주의 실적이 좋은 데다 조선 기계를 비롯, 자산주와 건설주의 상승세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증권 보험 유통업종으로 주도 종목이 확대되고 자동차까지 상승세에 동참할 것"이라며 “하지만 IT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기 힘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적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펀드매니저들은 지적했다. 송 본부장은 “철강 기계 등은 가격 부담이 커져 종목별 실적 호전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올초 대비 증시가 20%가량 올라 하반기 상승탄력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기 동양투신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 중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이 예상되지만 전보다 기관화된 장세이므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외인 매수와 주식형펀드의 자금 증가도 탄탄해 조정폭이 100포인트 정도면 넉넉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