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도 피하는 중국, 전략적 동반자인가
전화도 피하는 중국, 전략적 동반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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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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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홀대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강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냉담하고 당연하다는 식이다.

이번에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의를 위해 주석 후진타오와 전화 퉁화를 시도했지만 4일이 지나도록 응답이 없다는것은 한국민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건드리는 사안이라고 하겠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시에는 중국의 한 관리가 느닷없이 한국에 입국해서는 청와대로 안내하라는 무례를 저지르고는 거두절미 냉정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되돌아갔다.

이때도 한국민은 자존심을 크게 상했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이 당했으니 황당하기 이를데 없다.

그런데도 청와대나 외교라인 또는 정치권에서 일체의 언급이 없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한·중 정상은 지난 2008년 5월 회담에서 양국관계가 ‘전면적 협력 동반자’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한 단계 격상됐다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만날 수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다짐했던 중국이 한국 대통령의 통화 요청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이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다.

한국의 접촉 시도에 고의적으로 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에 한국은 미국 일본 러시아 등과는 전화 정상 회담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독 중국은 한국과의 접촉을 피한 것이다.

중국과는 경제적으로도 순치(脣齒)의 관계이고 또한 6자회담의 회원으로서 이해를 상호 공유하고있는 관계이다.

따라서 북한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 정상간 의사소통은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중국의 한국 대통령 전화를 마다한 것은 무책임한 외교적 결례이다.

중국은 북한과 혈맹관계라고 하지만 한국과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만큼 그에 상응하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후 주석은 시진핑 부주석과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등 지도부를 대동하고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김정일을 조문하는 예를 갖추었으면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따돌린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정부에도 있다고 본다.

대중국 외교에 있어 구멍이 있음을 스스로 내보인 것이라고 밖에 안된다.

주중대사의 잦은 교체등도 외교적 문외한이 보기에도 잘못된 것이다.

외교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인맥 쌓기에 소홀하고 있다는 단면이기도 하다.

중국을 탓하기 전에 우리 정부의 성찰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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