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무섭다 코스피지수”
“무섭다 무섭다 코스피지수”
  • 신아일보
  • 승인 2007.06.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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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시대, 펀드 문의 증가 객장엔 활력이 넘쳐
무섭다 무섭다 연발을 하면서도 코스피지수가 1700을 넘은지 하루만에 지난 1일 장중 한때 40포인트까지 급등하며 지치지 않는 기세다. 오후 2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69포인트 오른 1725.6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투자가들은 지수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느끼고 조정을 기다리는 눈치지만 상승장서 소외되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에 증권사 문을 두들기는 일이 많아져 ‘또 하나의 고점신호'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만삭의 임산부가 객장에 나타난다던가 장모가 투자종목을 물을 때는 ‘고점신호'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이영주 굿모닝신한증권 논현지점 과장은 “코스피 종합지수가 전날 1700을 넘은데 이어 이날 30포인트 이상 오르고 있지만 조정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로 펀드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객장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액을 예치하는 ‘큰손'들도 증가하고 있어 한국증시의 본격적인 대세상승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우세하다.
정진우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 도곡본부점 이사는 “최근 한달사이에 직접투자에 나서는 투자가들이 많아졌다"며 “20억원이상의 자금을 선뜻 맡기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런 큰손 고객들은 증권주, 철강, 건설, 기계, 자산주 등을 대량으로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으로 지주사들에 대량 편입비율도 높였다.
정 이사는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 시간흐름에 따라 쫓아가려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증시로 유입되지 못하고 증시 주변을 배회하던 자금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자산 배분전략의 큰 변화"라며 “지금 시점이 초기라고 여겨지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이 물꼬를 트면 증시에서 더 큰 폭발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주미 굿모닝신한증권 송파지점장은 “한국증시에서 지수부담은 늘상 있어왔다"며 “최근 조정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단기차익을 노리는 스마트 머니 유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지점장은 기존고객의 수익률을 보고 거액의 자금을 예치하는 투자가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을 팔고 증권, 건설 등 종목 갈아타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연세 있으신 분들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저가메리트에 관심을 느껴 매입하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