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량이 급격히 줄면 급성신부전 의심
소변 량이 급격히 줄면 급성신부전 의심
  • 서효석
  • 승인 2011.12.21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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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 - 신장 질환- ❸
신장결석은 말 그대로 신장 내부에 결석이 생긴 것
신장암은 흡연자가 비흡연자 비해 발생율 2배 높아


‘천벌(天罰)’은 사전에 보면 ‘하늘이 내리는 큰 벌’이라고만 되어 있다.

‘~만’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사전에는 딱 부러지는 천벌의 예가 없다는 것이다.

비슷한 말이라고 해서 ‘천형(天刑)’이 나와 있는데, 천형은 하늘이 내리는 벌이라기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태생적으로 타고난 病을 일컫는 뜻이 강하다.

그러니 천형은 천벌의 의미로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

다만 조상이 죄를 지어서 그 천벌로 후손이 천형을 지니고 나왔다면 그 말은 좀 일리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사전에는 천벌의 예를 ‘벼락같은 것’이라고 해 놓았는데, 이 세상에 천벌을 받을 죄를 지었어도 희한하게 벼락을 맞은 사람은 아주 드무니 이 또한 정곡을 찌르는 예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천벌이라는 것은 죄지은 자에게 주는 ‘필연적 벌’이라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처럼 정확한 실례(實例)가 없는 이유는 사전을 만든 사람조차도 천벌이란 말을 개념적으로는 알아도 그 실체는 바로 알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천벌을 이해하기를 천형 비스무리하게 때가 한참 지나서야 후손이 받는 불행쯤으로 알든지, 아니면 맞을 확률이 로또보다도 더 희박한 날벼락쯤으로 알기 때문에 천벌 무서운 줄을 모르고 ‘내가 정말 죄를 지었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하기야 사전을 만드는 고매한 지식인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이리저리 대감댁 문전을 떠도는 張三李四야 일러 무엇 하겠는가? 그러나 사실 천벌의 뜻은 하늘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면 분명해진다.

명심보감에 ‘天聽이 寂無音하여 蒼蒼何處尋고, 非高亦非遠이라, 都只在人心이니라(하늘이 듣기를 고요히 하여 소리가 없으니 어디에서 찾으랴, 높지도 멀지도 않으니 다만 사람 마음속에 있느니라)’ 했으니 하늘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그러면 천벌은 무엇인가? 역시 명심보감에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니라(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느니라)’ 했으니 바로 천벌은 스스로의 양심을 속이고 죄를 지어 괴로워하는 것이다.

요즘 천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함부로 천벌을 거론하는 사람들에게 일러주고 싶다.

천벌은 한참 있다 나타나는 天刑이나 전혀 그럴 리 없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니라 바로 그대 마음속에 있는 ‘비겁함과 부끄러움의 고통’이다.

물론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런 고통쯤이야 쉬이 감내하는 낯 두꺼움이 있으니 감히 천벌을 논하겠지만 말이다.

신장 결석은 말 그대로 신장 내부에 결석이 생긴 것인데, 인산염이나 탄산염 같은 염분류가 소변에 다량 용해돼 있다가 이런 성분이 어떤 원인을 만나서 균형을 잃으면 바로 결정체로 적출되는 것이다.

신장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규명된 바 없으나 현재까지는 흡연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신장암의 약 30% 가량이 흡연과 연관돼 있고, 실제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암 발생율이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 신부전증의 대표적 증상은 소변 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초기를 지나 후기에 접어들게 되면 혈압에도 변화가 오고 메스꺼움과 구토 등이 수반되며 심한 경우에는 정신 혼란과 혼수 등 정신 상태에도 이상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