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로부터 막아내자
전통시장 화재로부터 막아내자
  • 김 태 성/남원소방서 소방장
  • 승인 2011.1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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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전통시장 주변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전기.석유난로, 전열기구, 전기장판 등 여러가지 난방용 온열기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전통시장은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 있어 화재 시 연소 확대 우려뿐만 아니라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조립식 판넬과 건물 간 차광막 등 가연성 물질이 많고 소방통로가 좁아 화재진화가 쉽지 않고, 특히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초기진압에 실패할 경우 대형 참사로 번질 위험성이 크다.

전통시장 내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 또한 50,60대 이상인 분이 대부분으로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부족하고 설치되어있는 소방시설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통시장 현대화로 시설과 안전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전통시장은 화재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12월에 발생한 영남지역 최대의 전통시장인 ‘대구서문시장’ 화재 참사를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화재는 점포 900여개를 모두 태우고 무려 1천억 남짓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시장상인의 80%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또한 전국적으로 전통시장에서 연 평균 10여건 정도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재산피해를 내는 등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한 점으로 인해 화재보험가입도 어려워 대부분 영세 상인들의 정신적 피해와 함께 막대한 물질적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므로 다시는 이와 같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업에 종사하는 시장 관계자 개개인이 화재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먼저 화재예방을 위해선 점포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노후된 시장과 건물은 정밀 전기안전진단을 받아 전기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점포 내에 난방용 온열기구를 사용할 때는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 화재보험가입과 소방차 통로나 비상구 등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쌓지 않도록 해야 화재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