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티닌 2.0 이상이면 신부전증
크레아티닌 2.0 이상이면 신부전증
  • 서효석
  • 승인 2011.12.1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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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 - 신장 질환- ❷
제 기능 못하면 노폐물 그대로 남아 병 생겨
신장결석, 신부전증 등 종류와 원인도 다양해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말에 대해서 사전을 찾아보면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지는 않고 오히려 질투하고 시기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같은 말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원래 사촌이 땅을 사면 그 땅에 인분을 주기 위해서 배가 아팠다는 데에서 온 좋은 말인데 일제 시대에 민족성을 폄하하기 위해 그 뜻을 부정적으로 바꾼 것’이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게 나온다.

이 속담 풀이를 보면서 이 땅에서는 어떤 한 가지를 두고 그 진실에 접근하기가 이다지도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속담 하나도 이렇게 일제가 왜곡했다, 아니다로 나뉘는가 하면, 어디서 쿵하고 무슨 일이 나면 북에서 저지른 일인지 우리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인지 하도 의견이 분분해서 알 수가 없고, 무슨 조약을 하나 맺으면 이거야 원 나라에 도움이 되는 건지 쥐약이 되는 건지.... 서로 사생결단을 하는 식으로 정반대의 의견을 주장하니 무지한 백성으로서는 참 답답한 노릇이다.

게다가 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은 나는 단 한 번도 직접 만나서 ‘그리 하라고’ 뜻을 전한 적이 없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뜻을 전한 적이 없다는데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날치기도 하고, 최루탄도 터트리고, 단식도 하고, 시위도 하고, 폭력도 쓴다고 한다.

차라리 ‘국민의 뜻을 받들어’라는 말을 안 하면 그나마 부끄러움은 아는구나 할 텐데, 이건 ‘막장 드라마’를 능가하는 ‘막장 정치’다.

각설, 신장 이야기 하려니 사구체와 노폐물이 생각나서 정치 이야기로 자꾸 기우는데 그만하고 본론으로 가자. 신장은 크게 피질과 수질, 신우(腎盂)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질이다.

피질에는 네프론이라고 하는 것이 있고 또 그 안에는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데 이것을 사구체라고 한다.

사구체는 일종이 소변 공장으로, 여기서 노폐물이 여과되면서 소변이 만들어진다.

신장이 건강하다면 이런 노폐물 여과를 원활히 할 텐데, 신장이 나빠져 제 기능을 못하면 몸속의 노폐물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면서 독소가 쌓이게 되고 계속 누적이 되다보면 몸의 세포가 활발한 활동을 못하게 되어 급기여 요독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신장 질환이라면 모두 신장 기능이 떨어져서 발병하는 것이지만 신장 결석, 신부전증 등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물론 그 원인도 조금씩 다르다.

신장 질환은 급, 만성 신부전증, 급 만성 신염, 신장 결석, 신장 결핵, 신장암 등 무수히 많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크게 신장 내부가 세균에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신장염과 신장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신부전증, 그리고 신장에 악성 세포가 증식하면서 생기는 신장암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신장염은 주로 감기, 편도선염으로부터 발생한다.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특히 많이 생긴다.

신부전증은 신장기능이 정상보다 크게 떨어져서 제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지 못할 때를 말한다.

크레아티닌이란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대사산물인데, 사구체를 통해 모두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것이다.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정상 수치가 0.5 ~ 1.3인데 2.0 이상일 때는 신부전증으로 간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