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인접 2곳 성탄 등탑 세운다
군사분계선 인접 2곳 성탄 등탑 세운다
  • 신홍섭기자
  • 승인 2011.12.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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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북 심리전 차원”… 중부-동부전선 각 1곳
정부가 군사분계선(MDL) 인접지역 2곳에 대북심리전 차원에서 성탄트리 등탑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중부전선과 동부전선 각 1곳에 북한지역에서 잘 보이도록 성탄트리 모양의 등탑을 세우기로 했다.

이번 성탄 등탑은 종교단체의 요청으로 밝힐 예정인 애기봉 등탑과는 달리 정부가 대북심리전 차원에서 세우기로 한 것으로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켜질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직접 설치하는 성탄트리 등탑은 2004년 6월 제2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이래 처음 세워진다.

앞서 국방부는 기독교 단체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 성탄트리 등탑에도 불을 밝히기로 했다.

군당국은 성탄트리 점등식에 앞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애기봉 등탑을 점등하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