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증가,女활동 증가 때문"
"취업자수 증가,女활동 증가 때문"
  • 박재연기자
  • 승인 2011.11.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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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가구주 이외 부가소득자 필요성 높아져"
최근 이례적으로 높은 고용 증가세가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참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노동공급을 중심으로 살펴 본 최근 고용증가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40만명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금융위기 이전(2007년 1분기~2008년 2분기 평균 25만명 증가)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고용증가세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주로 15~29세 연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남성에 비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연령층 및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개선은 가구주 이외 부가소득자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DI는 "금융위기 이전 기간에는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이 가구주 취업자에서 발생했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가구주 외 취업자 증가폭이 가구주 취업자 증가폭을 크게 상회한다"면서 "특히 남성 15∼29세 및 여성 30∼54세 계층에서 가구주 외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30∼54세 및 15∼29세 계층의 근로시간이 다른 계층에 비해 빠르게 단축되고 있다면서, 최근 증가한 여성 취업자의 상당 부분이 자발적 단시간 근로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DI는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 및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개선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자발적인 단시간 근로의 증가를 고용의 질이 저하되는 것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늘어남에 따라 고용형태가 다양해지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로 인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단시간 근로를 비정규직으로 분류하는 현행 분류방식을 개선하고 단시간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 추진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의 개선을 우선적인 정책과제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