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투자 25% 증가
국내 증권사, 해외투자 25% 증가
  • 문경림기자
  • 승인 2011.11.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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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2조4764억...금감원, 리스크 관리 강화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밝힌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6월말 현재 국내 증권회사(28개사)의 총 해외투자액은 2조 476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1조 9705억원에 비해 5059억원(↑25.7%)이 증가했다.


특히 해외 유가증권 투자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709억원(48.9%) 늘어 모두 1조 4341억원을 투자했고,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는 1조 423억원이었다.


투자 대상국별 투자금액은 미국(2949억원)이 가장 많았지만, 중국(1978억원), 홍콩(1809억원) 등 중화경제권에 대한 투자금액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투자대상국의 분포를 보면 아시아(14개국), 유럽(9개국), 아메리카(5개국), 오세아니아(1개국) 등인데, 6월말 대비 홍콩(↑232.5%)과 중국(↑598.9%) 등 중화경제권의 핵심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
한편 6월말 유가증권 등 종류별 투자비중은 주식 5550억원(38.7%), 수익증권 2894억(20.2%), 채권 2598억원(18.1%), 대출채권 2432억원(16.9%)으로 주식 위주의 투자형태에서 펀드, 채권 등의 투자 대상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또 2010년 이후 일부 증권사에서는 해외 중소형 헤지펀드에 합작투자자로 참여해(투자금액 330억원 상당) 간접적으로 다양한 헤지펀드 운용전략 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해외 현지법인 투자현황을 보면 아시아 지역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비중이 77.6%(8097억원)로 절대적이었다.


특히 홍콩의 경우 지리적 접근성, 자유로운 자본유출입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는 이점이 있어 15개의 현지법인이 있는 등 국내 증권사의 투자와 신규진출이 집중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 해외투자가 자기자본의 10% 수준에 달하고 있어 향후 지역별, 투자자산별, 투자형태별 리스크관리 등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