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부 외통위원 교체… 24일 물리적 충돌 우려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결단을 내릴 때 주저하게 되면 대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고 강행처리 뜻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 “대한민국의 국익과 다음 세대의 번영을 위해 더 이상 한미 FTA를 지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선택의 시기를 미루면 미룰수록 국민적 갈등만 증폭시킬 수 있다”며 “국회법과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행 처리방침을 거듭 언급했다.

이어 “한나라당 전 의원이 의총에 참석해 한·미 FTA에 대해 끝장 토론을 하자”며 “전원이 토론에 임해서 밤을 새더라도 이 문제를 결론을 내자”고 덧붙였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우리 국민을 두렵게 하고 위축시기는 정치권이 옳은 것인가, 용기와 믿음 그리고 패기를 불어 넣어주는 정치권이 옳은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분명한 방향과 후대에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의식을 갖고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허물은 제가 질 것”이라며 “후배의원들이 걸어가는 길을 논의하는 심정으로 좋은 말씀을 해달라. 다음 발걸음을 정하자”고 독려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합의처리를 재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단호한 어조로 한·미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을 요구했다.

한편 여야가 일부 외통위원을 교체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나라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일부 교체했다.

앞서 민주당도 최근 정동영 의원 등을 외통위원으로 교체했다.

17일 국회 외통위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최근 김세연, 유일호 의원을 제외하고 중진인 안상수, 이윤성 의원을 외통위원으로 재투입했다.

김세연, 유일호 의원은 일명 ‘협상파’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단독 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나라당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앞서 내주 외통위에서 한미 FTA 비준안 통과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도 최근 정동영, 유선호, 김영록 의원을 외통위원으로 투입하는 사보임을 단행했다.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단독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다.

여야가 모두 외통위원 사보임을 단행하면서 24일 본회의에서 물리적 충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신아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