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근 경찰청장 만들기 철회하라”
“MB측근 경찰청장 만들기 철회하라”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11.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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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 민심 막기 위한 ‘게슈타포 인사’”
민주당은 9일 정부가 이강덕 경기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직에 내정한 사실과 관련, “이 대통령은 즉각 ‘명박산성’ 인사를 중단하고 이 청장의 내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이자 ‘영포라인’의 핵심으로 지목돼 온 이 청장의 경찰청장 만들기 작업이 가시화 된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번 인사가 단순한 측근 인사,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국민의 민심을 막기 위한 ‘게슈타포 인사’라는 점”이라며 “독일 나치 정권하의 악명 높았던 정치 경찰을 대한민국 땅에서도 보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 그지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와대 경호처장에 명박산성의 창시자인 어청수 전 청장을 임명한 것도 모자라, 수도 서울의 경찰청장으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하나 뿐인 사람을 내정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민심은 나 몰라라 하면서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힘으로 누르겠다는 오기이자 독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심을 ‘무겁게’가 아니라 힘으로 막아야 할 ‘무서운’ 것으로만 여기는 대통령의 행태가 참담하기 이를데 없다”며 “민심의 표출을 공권력을 통해 짓누르려 한 정권의 말로가 어떠했는가는 대통령 자신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