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방미 연설문 원본 국회 제출해야”
“MB 방미 연설문 원본 국회 제출해야”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1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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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형 “국격에 걸맞지 않은 나라망신 시킨 것”
홍재형 국회부의장은 8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순방시 미 의회 등에서 행한 연설문을 미국 로비업체에 외주를 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연설문 초안 원본의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이명박 정부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미국 업체에 연설문을 맡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가끔 주어도 빠지고, 내곡동과 같이 주인도 빠지고, 경우에 따라 영혼도 없어지는 정부”라며 “G20(주요 20개국)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격을 따졌는데 국격에 걸맞지 않은 나라망신을 시킨 것이 이번에 미국 업체에 연설문을 맡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연설은 외교적 철학이나 가치, 국익이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제가 청와대에 근무할 때도 대통령이 수석과 협의는 할지언정 외국 컨설팅회사와 협의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바꿔 말하면 미국 의회나 행정부에 잘 보이고자 하는 이명박 정부의 방미 목적이 아니었나 하는 증거라”라고 질타했다.

이어 특히 “이 연설문이 한·미 FTA와도 관련이 있다”며 “실제로 연설문에 정말 참고만 한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국익을 반영한 내용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