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수도권 대책 마련”… 야 “야권 통합 추진”
10.26 재보선 결과의 후폭풍으로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개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야 대표는 10·26 보궐선거 직후 열린 첫 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당의 변화와 개혁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희망과 애정의 회초리를 함께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선거가 끝난 만큼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해 공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디지털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20~30대에 다가가는 정책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 그 분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그는 “지도부가 출범하고 난 뒤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있었고 재보궐선거가 있었던 관계로 당 개혁에 대해 집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당 개혁과 수도권 대책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송구스러움을 면할 길이 없다”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많은 곳에서 패배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적 비판 앞에서는 어느 당에 속했는지 여부를 떠나 깊이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큰 민주당을 원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더욱 더 변화와 자기혁신의 길을 걸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야권 통합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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