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내수시장,4년만에 감소 전망
내년 車내수시장,4년만에 감소 전망
  • 문경림기자
  • 승인 2011.10.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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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여파 1.1%↓...수입차 11만6000대 7.4%↑
자동차산업硏'경영환경 전망'보고서


2012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경기 불황과 볼륨 차종의 신차 효과 약화로 2009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158만 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입차시장은 올해 10만대 기록을 돌파하며 11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5일 '2012년 경영환경 전망'보고서를 내 2009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던 국내 내수 판매가 경기 부진과 가계부채 확대, 볼륨 차종의 신차 효과 약화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158만 대에 머물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로 증가해 내구재인 자동차 구매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아반떼, 쏘나타 등 판매 상위 모델의 신차효과 약화에 유로Ⅴ 규제 충족을 위한 엔진 변경으로 소형상용 가격 인상 우려로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는 2010년 156만대에 이어 올해 160만대로 2.9% 성장 했다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며 1.1% 감소한 수치다.

차급별로는 신차효과 약화로 소형, 준중형 및 대형의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경차, 중형, SUV 판매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입차 판매는 신차 출시 확대, FTA 발효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2012년 내수가 과거 성수기(1999년~2002년)에 차를 구매한 대체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 부분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체수요 지속 발생, 양대 선거 실시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 EU 및 미국과의 FTA 효과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차급별로는 경차와 중형, SUV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차는 경기 악화 우려로 실용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판매가 늘고, 중형은 K5 공급 확대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한국GM의 중형차 말리부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늘 것으로 봤다.

반면 소형과 준중형은 판매 비중이 높은 엑센트, 아반떼 신차효과 약화로 판매가 소폭 감소하고 대형은 올해 사상 최다 판매에 따른 기저효과로 승용차급 중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용차 역시 소형상용 환경규제 강화로 판매가 위축되며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수입차는 신규 브랜드와 신차 도입 확대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올해보다 7.4% 증가한 11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트로엥, 피아트 등 신규 브랜드의 시장 재진입에 유럽산 가솔린 차량에 대한 환경규제 완화로 1.6ℓ이하 소형 가솔린 모델 도입이 주요 요인으로 언급됐다.

한미 FTA 발효와 관련해서는 미국산 우회 수입차 도입으로 판매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브랜드 대비 제품 경쟁력이 우수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일본, 유럽 브랜드의 미국산 차량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수출의 경우 2012년에는 올해보다 3.4% 증가한 321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시장 중심으로 업체별 수출 판매 강화와 수출 전략모델 판매, FTA 체결로 EU 및 미국 등 선진시장 수출경쟁력 향상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