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 상봉 조속 성사 노력"
"남북이산가족 상봉 조속 성사 노력"
  • 장덕중기자
  • 승인 2011.10.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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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은 모순을 조화시키는 것...국민적 의지 필요"
류우익 통일부 장관<사진>은 지난 21일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긴요한 문제이고 대상자들이 연세가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통일 과정에의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통일부가 외면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무거운 사업이다.

사업이라고 부르기 미안할 정도로 중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만간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를 만나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허락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탈주민 문제에 관해선 "이들의 자유의사를 통해 한국으로 귀환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사실 밖으로 떠들지는 않지만 정부가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하나원(탈북자 정착 지원 시설) 증축 및 인력 투입 등은 통일부의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밝혔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가보지 않은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점에서 모순을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류 장관은 "(남북이) 서로 생각이 다른 상태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기 때문에 상당한 국민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강물이 흐를 때 산을 만나면 돌아간다.

강물이 돌아가지만 결국은 바다에 이르게 된다"고 비유한 뒤 "앞에 (장애물이) 가로막아도 이를 참고 또 희망을 키워가면서 그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또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과 관련해서는 "1차적으로는 경제적이지만 2차적으로 정치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무적인 협의가 이뤄지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를 철권통치했던 무아마르 카다피(69) 전 국가원수의 사망이 북 체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카다피 정권이 붕괴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데 는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경제적으로 궁핍하다면 북 당국을 그것부터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