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책 안돼”…靑 전면 쇄신론 주장
“미봉책 안돼”…靑 전면 쇄신론 주장
  • 장덕중기자
  • 승인 2011.10.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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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지금은 임시방편으로 넘어갈 때 아냐”강조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18일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건립 전면 재검토 발표에도 불구, 청와대 전면 개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명박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현 정권 2인자로 불리는 이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에 반발을 무릅쓰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 정권에서는 측근 비리가 없다고 자랑했는데, 김두우 사건 등 측근 비리가 터져 나온다”며 “이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

청와대 쇄신 차원에서 비서실을 전면 개편, 희망과 기대를 모아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장이 모든 것을 관장하지 않느냐. 성역 없이 해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청와대 수석과 비서들에게 문제가 생겼으니 비서실 관리를 잘못한 책임도 있고, 대통령 보필을 잘못한 책임도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임시방편으로 넘어갈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근 불거진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 “나도 책임이 있다.

다 역사의 죄인이다.

정치를 잘 못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통령과 가깝다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나도 그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과 관련해 “대세론이라는 것은 항상 허구다.

이회창 대세론을 두 번이나 경험하지 않았느냐”며 “내년 4월 총선이 지나봐야 본격적으로 윤곽이 드러난다.

4월이 지나면 여권 안에서도 어떤 사람이 (대선)경선을 준비하는지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