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서울시장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 양귀호.최휘경기자
  • 승인 2011.10.17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나경원 접전… 5.5%p차 역전 결과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초반 줄곧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앞서던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나 후보와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박 후보를 5.5%포인트 가량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17일 중앙일보가 지난 14∼1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40.8%, 나 후보의 지지율은 39.8%로 오차범위 이내인 1%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 중앙일보·갤럽 조사 당시 박 후보가 45.8%, 나 후보가 37.0%로 8.8%포인트 차이였던 것과 비교해 지지율 격차가 거의 없는 양상이다.

당시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68%만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80.4%로 높아졌다.

야당 지지층 중에서 박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한 달 전 80.5%에서 82.0%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확실층’ 조사에서 나 후보는 46.5%의 지지율을 얻어 40.6%를 차지한 박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벗어나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지역·연령별로는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서울 강남에서 양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되고, 30∼40대 계층에서 박 후보와 나 후보의 격차가 줄어드는 동시에 50대 이상에서 나 후보가 박 후보와의 차이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갤럽이 지난 14∼15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185명을 대상으로 집전화(624명) 및 휴대전화(561명)를 통해 이뤄졌으며, 최대 허용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24.3%였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길리서치가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주말 실시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 후보(37.1%)는 박 후보(35.9%의)를 오차 범위 내(1.2%포인트)에서 앞섰다.

이 신문이 지난 3~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나 후보(29.5%)가 박 후보(38.5%)에 9.0%포인트나 뒤졌지만 열흘 사이에 나 후보가 지지율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최대 허용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였다.

한편, 나 후보가 박 후보를 5%포인트가 넘는 차이로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실시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의 지지율은 51.3%, 박 후보는 45.8%를 기록해 5.5%포인트 차로 나 후보가 앞섰다.

같은 기관이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8.8%, 나 후보가 42.8%로 6%포인트 차로 박 후보가 앞서던 상황이었다.

응답자 중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서는 나 후보의 지지율이 54.6%, 박 후보가 43.9%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또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나 후보가 41.1%, 박 후보가 39.4%로 나 후보가 앞섰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45.0%, 민주당이 21.6%로 두 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후보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43.0%, 안 원장이 39.6%로 박 전 대표가 앞섰다.

한겨레 KSOI의 여론조사는 지난 15일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RDD·임의번호 걸기)를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범위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