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진출에 국내 이통시장 '들썩'
CJ그룹 진출에 국내 이통시장 '들썩'
  • 백은지 기자
  • 승인 2011.10.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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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이통사 탄생도 가시화...일대 변화 조짐
올 하반기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CJ그룹이 막강한 콘텐츠, 유통망 등을 내세워 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고 연말에는 제4 이동통신사의 탄생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기업을 비롯한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등장에 오랫동안 3강 구도로 고착화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12일 KT와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 협정을 맺고 이동통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MVNO란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주파수를 도매로 제공받아 이용자에게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기존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CJ헬로비전 역시 현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저렴한 요금제와 CJ만의 보유 핵심 자원을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통신서비스'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통신사들이 하지 못하는 영화, 음악, 방송, 게임, 식음료, 유통 등 CJ가 보유한 특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존 케이블방송과 쇼핑몰 회원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예컨데 CJ헬로비전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헬로(가칭) 가입자는 저렴한 요금에 스마트폰으로 음악, 게임, 동영상 등 CJ가 확보한 방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CGV 영화관 무료 입장 또는 대폭 할인과 같은 혜택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올리브영과 CJ오쇼핑, 빕스(VIPS), 뚜레쥬르 등의 할인쿠폰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격적인 혜택 외에도 더 많은 가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단말기 역시 국내·외 유명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MVNO 사업은 CJ헬로비전이 방송사업자에서 통신사업으로 가는 사업의 확대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헬로 서비스는 12월 중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뒤 내년 1월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말에는 MVNO와 달리 와이브로(WiBro) 기술을 활용해 자체망으로 승부하는 제4 이동통신 사업자도 등장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3일 2.5㎓대역 40㎒폭을 제4 이동통신 사업자에 할당키로 했으며, 앞으로 한달 간 신청을 받은 뒤 연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