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현장서 또 석면 검출
4대강 사업 현장서 또 석면 검출
  • 김삼태기자
  • 승인 2011.10.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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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자전거길 석면성분 사용…전면적 조사해야”
4대강 사업 현장인 낙동강의 홍수방지 제방과 생태 탐방로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사문석이 대량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4대강 사업 현장인 경북 안동시 수상동 안동대교 부근 낙동강 일대에 조성중인 ‘안동댐 직하류 하천정비사업 자전거길’에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민센터가 지난 5일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1km 넘는 구간에서 석면성분이 포함된 사문석이 검출됐고 모두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100% 검출 됐다.

이 구간은 수자원공사에서 석면 자재를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힌 구간이다.

최예용 시민센터 소장은 “이번에 석면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곳은 인근 논과 맞닿아 있어 석면 오염이 우려된다”며 “전체 4대강 사업 현장에서 석면 등 위해 물질의 사용 여부를 전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일대 낙동강 좌안 약 3km에 걸쳐 낙동강살리기 홍수방지제방사업을 하면서 기존의 제방위로 30~40cm 더 높이면서 보조기층재로 석면 사문석을 대량으로 포설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방위에 포설된 석면사문석길 위에 문화생태탐방로 및 자전거길을 조성하면서 석면사문석을 원료로 한 콘크리트 레미콘으로 석면콘크리트길을 조성했으며 길이는 약 3km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안동시가 5년여 전에 낙동강 강변도로에 조성한 자전거길에도 석면함유골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석면함유골재를 사용한 자전거길은 총 5k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고 이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4대강 사업 현장에 석면 자재가 사용돼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3번째이다.

지난해 7월 한강살리기15공구(제천지구)와 충주시 소재 한강살리기8공구(충주2지구) 등에서 석면자재를 사용하다 모두 회수조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은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대규모의 석면자재가 또 발견됐다는 환경단체 주장에 대해 콘크리트로 포장돼 비산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한국에서는 청석면 갈석면 트레몰라이트석면 안소필라이트석면 액티놀라이트석면 백석면 등 6종의 석면의 제조 및 사용을 금하고 있다 한편.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골재를 생산하는 안동지역에서 생산된 일부 골재는 4대강 사업장 뿐만 아니라 레미콘공장과 여러 건설 현장에도 골재를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