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기준금리 3.25%동결
한은,기준금리 3.25%동결
  • 전민준기자
  • 승인 2011.10.13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에'하방 위험' 커져"
유럽 재정위기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점차 냉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이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징후를 읽으며 공포에 가위 눌렸던 금융시장은 10월 들어 서서히 불안의 흔적을 씻어내고 있다.

공포지수(VIX)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30.59로 곤두박질쳤다.

'유럽인들이 유러피언 드림을 허물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은 '바람'에 가깝다.

유럽의 화약고 그리스 디폴트 해법의 논의는 무성하지만 갈 길이 멀다.

G2국가인 미국 버냉키 연준 의장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보다 수위가 더 높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중수 호(號)는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9월 기준 금리를 현 수준인 3.2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11월부터 격월로 0.25%씩 오다가, 올해 6월 0.25% 인상을 마지막으로 넉 달째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커진 점을 꼽았다.

이날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앞으로도 우리 경제는 장기 추세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유럽국가채무, 미국 등 주요국의 국가 채무문제 확산의 개연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9월중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추석 이후 수요개선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채소, 과실류를 중심으로 안정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생산자 물가상승률도 9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유럽투자자들의 엑소더스로 고삐풀린 말처럼 치솟던 원달러 환율도 이달 들어 뚜렷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고삐 풀린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감독당국의 창구감독의 강화로 9월 들어 주춤하며 전달에 비해 1조9000억원 가량 급감한 것도 동결의 배경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