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4대강 녹색자전거길 열린다
국토종주 4대강 녹색자전거길 열린다
  • 김기룡.박한우.정원영.이승호기자
  • 승인 2011.10.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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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남한강·영산강·금강·낙동강따라 총 1692km
지역과 지역 연결, 자연과 문화 함께하는 소통의 길

4대강을 따라 전국에 걸쳐 총 1,692km의 자전거길이 완공된다.

한강, 금강, 영산강 자전거길과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충주와 상주 사이의 새재 자전거길에 이어 11월말이면 낙동강 자전거길도 열린다.

인천에서 출발한 자전거길이 남한강을 지나, 소백산맥을 넘어,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장장 702km의 국토 종주 자전거 노선이 조성된다.

강변을 따라 펼쳐질 자전거길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많은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녹색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길을 통해 지역의 역사, 문화자원이 연계됨으로써 지역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진다.

지난 8일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와 양평 사이의 27km 구간은 종전의 중앙선 폐철도를 새롭게 활용함으로써 터널, 간이역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추억과 역사를 정겹게 살리도록 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맞이했던 옛 철길이 이제는 자전거길로 다시 태어나 좋은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랜드마크가 될 북한강 철교는 천연목재 바닥을 깔고 일부 지점에 강화유리를 설치하여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강물을 보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경관조명도 설치하여 야간에도 운치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인근의 초소도 전망대, 전시관으로 리모델링되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된다.

한편, 자전거길 곳곳에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꽃길, 나무터널도 조성된다.

뿐만 아니라, 안내표지판 등 시설물 하나하나에도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하여 세계적으로도 찬사를 받을 만한 명품 자전거길로 조성 만들어진다.

이번에 개통된 남양주∼양평간 남한강 자전거길은 인천에서 출발하여 남한강을 따라, 소백산맥을 넘어서,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장장 702km의 국토 종주 자전거 노선의 일부로 가장 먼저 개통되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월, 한강, 금강, 영산강 자전거길과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새재 자전거길이 개통되고 뒤이어 11월말 낙동강 자전거길도 개통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한강, 남한강, 영산강, 금강을 따라 총연장 1,692km(지류 및 단절구간 연결 노선 포함)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열린다.



4대강 16개보와 36경 드디어 문 연다…‘지역의 강’재탄생
세종보 첫 개방… 내달까지 수변생태공원등 순차적 오픈


한편, 이번 남한강 자전거길의 개통을 맞아 행정안전부에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남한강 자전거길과 새재 자전거길의 인근 명소와 편의시설을 담은 자전거 지도를 제작·배포했다.

또한,’자전거 사랑 캠페인’을 벌여 자전거와 관련된 UCC, 사진, 여행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자전거 퀴즈대회도 개최하여 추첨을 통해 자전거를 상품으로 수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자전거 사랑 홈페이지(www.bicycle-love.com)를 참고하면 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4대강 자전거길의 첫 시작이 되는 남한강 자전거길은 역사에 남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

”면서“새롭게 태어난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소통의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4대강의 문도 열린다.

지난 9월 24일 금강 세종보 개방행사를 시작으로 그간 접근이 제한됐던 4대강의 수변생태공원과 자전거길, 산책로 등이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홍수 예방과 가뭄 해소, 수질 개선, 수변 생태 복원, 지역발전 및 고용창출 등을 목적으로 한 4대강살리기 사업은 2009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 지 약 2년 만인 올해 말 본류 구간의 준공을 맞이한다.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되는 16개 보(洑) 가운데 처음으로 충남 세종시의 금강 세종보가 지난 9월 24일 ‘4대강 새물결’이란 주제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방행사를 가졌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이날 세종보 행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보 개방행사를 가졌다.

보 옆으로는 발전시설용량 2천3백10킬로와트의 소수력발전소가 설치돼 연간 1천2백만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세종보에 이어 6일 금강 백제보(충남 부여군), 8일 영산강 죽산보(전남 나주시)개방 행사가 있었고,오는 15일 한강 여주보, 강천보(경기 여주군), 낙동강 구미보(경북 구미시) 순으로 개방행사가 이어진다.

22일에는 4대강살리기를 기념하는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가 각 수계를 대표하는 한강 이포보(경기 여주군), 금강 공주보(충남 공주시), 영산강 승촌보(광주광역시 남구), 낙동강 강정고령보(대구시 달성군, 경북 고령군)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후 11월에는 낙동강의 보 개방행사가 열린다.

11월 5일에는 함안창녕보(경남 함안군, 창녕군), 상주보(경북 상주시), 12일은 창녕합천보(경남 창녕군, 합천군), 15일은 낙단보(경북 의성군), 19일은 칠곡보(경남 칠곡군), 26일은 달성보(대구 달성군) 개방행사가 열린다.

또한 4대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명소인 ‘36경(景)’도 9월 24일 충남 연기군의 금강 7경(세종보, 생태습지), 8경(합강정) 개방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각각의 개방행사들을 단순 관람행사가 아닌 국민들이 4대강의 주인으로서 참여하고 4대강 사업의 본 모습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화려한 행사를 지양하고 간소하고 소박한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4대강 개방행사가 ‘사업구간 개방’이란 의미를 넘어 ‘지역의 강’이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를 살려 지역축제 등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10월 6일 개최된 백제보 개방행사는 ‘백제문화제’와, 10월 15일 개최되는 여주보·강천보 개방행사는 ‘여주도자기축제’와 연계해 개최, 축제의 의미를 북돋운다.

아울러 11월경에는 대학생들이 4대강 자전거길 종주에 도전해 자전거길 활용 방안, 생태문화관광, 레저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는’대학생 국토사랑 프로젝트, 4대강 자전거길 종주 대장정’이 펼쳐진다.

한편 정부는 2019년까지 10년간 2,175km의 자전거 도로를 신설해 총연장 3,120㎞에 달하는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78㎞의 자전거 길을 조성한데 이어 내년에도 국비 467억원을 투입해 268km의 자전거 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이 마무리되면 녹색교통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