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하루만에 사퇴 철회
손학규, 하루만에 사퇴 철회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10.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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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리, 야권 통합에 매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5일 대표직 사퇴의사를 철회하며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야권통합과 이를 위한 당의 혁신에 매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중요한 것은 개인 손학규의 체면이나 신념이 아니라 서울 시장 선거의 승리이며, 민주 진보 진영의 통합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전날 야권 통합 경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사퇴 의사 철회 결의문을 채택하며 극구 만류하자 입장을 바꿨다.

그는 사퇴 의사를 표시했던 이유에 대해 “성공적인 단일화 경선을 통해 박원순 후보를 선출해 선거 승리의 기반을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했다”며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의종군 한다는 자세로 범민주 진보 진영의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맨 앞에서 몸을 바치고자 한 게 저의 결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사퇴 의사 철회 이유에 대해 “당의 어른들께서 극구 만류했고,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사퇴 철회를 당론으로 결정했다”며 “선거를 끝까지 승리로 이끌고 남은 임기 동안 야권 통합과 당 혁신에 매진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가 된 것은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라 더 큰 민주당의 승리로 깨달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박원순 후보가 이기면 민주당이 이기는 것이다.

박 후보를 중심으로 굳게 단합해 승리를 일궈내자”고 강조했다.

이어 “유모차를 밀고 가족과 함께 투표장에 오는 시민들의 물결은 정당 정치의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였다”며 “민주당은 변화의 요구를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고 시대적 흐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정당 정치의 복원을 위해 자신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