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못낸 제1야당 환골탈태해야
서울시장 후보 못낸 제1야당 환골탈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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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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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돼 민주당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을 제1야당 대표로써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과연 얼마나 심각하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다.

민주당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10.26선거에서 야권통합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되면 승리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최고위원회에서도 손학규대표의 사태를 만류 하면서 한나라당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야당 입장에서야 여당에 패배를 안기는 것도 중요한 정치적 소득일수 있다.

약속대로 통합후보 승리를 위해 힘을 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거결과에 무관하게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입 정당이 되었다.

박원순의 승리는 시민세력의 승리, 정당정치 패배로 기록될 것이다.

박원순 변호사는 기존 정당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염증을 파고들었다.

3일 야권 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현장투표에서 민주당은 조직을 통한 대반전을 노렸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결집한 젊은 층의 열기를 누르지 못했다.

싸움질로 지새우다 이기주의를 위해서는 찰떡궁합으로 맞추는 기존 정당 정치에 대해 박변호사로 대변되는 신진세력이 일격을 가했다는 시각도 있다.

박후보의 등록 마감일이 7일까지 민주당 입당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최종적으로 민주당 입당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의 무력감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난해 6월 경기도지사선거 올해 4월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그리고 이번 서울시장선거에 자당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것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야당으로서 자책은 당연하다.

대의민주주의 핵심적 수단인 정당정치를 위기에 빠뜨린 일차적인 책임은 기성 정치권에 있다.

정치권은 민심과 다양한 소통을 하는데 실패했다 명망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영입하려는 노력도 없었다.

정치와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주무대가 돼야할 국회가 서로 네탓만 하는 정쟁의 마당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박변호사는 이제 천만 시민의 삶과 수도서울 미래와 나아가서는 정치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말과 행동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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