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비핵화회담서 '그랜드 바겐' 협의"
"2차 비핵화회담서 '그랜드 바겐' 협의"
  • 문경림기자
  • 승인 2011.10.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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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중국·러시아·일본과도 공감대 형성"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2차 남북비핵화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시한 '그랜드 바겐'(일괄타결)에 대해 남북한간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워크숍에서 "1차 비핵화 회담에서 처음으로 북한에 그랜드 바겐을 공식 설명했고, 북측이 내부 협의를 거쳐 2차 비핵화 회담에서 우리측에 상당한 질문을 던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그랜드 바겐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세부 질문을 하고, 우리가 이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처음에는 그랜드 바겐을 남북간의 일로만 생각했으나, 우리측의 설명을 듣고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 듯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이미 그랜드 바겐에 대해 미국과 세세한 부분까지 협의를 마쳤고, 중국·러시아·일본과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어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과 관련, "이 사업은 돈과 관련된 만큼 11월 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북한도 기본적으로 가스관 통과를 허용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적 문제와 통과료 등에 대해 조금 더 대화하고 협상해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스공급에 관한 것은 러시아의 책임인 만큼 우리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며 "가스관 통과료도 가스요금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미국이 한미FTA이행법안을 제출, 통과되면 우리 국회에서도 통과될 것"이라며 "국회와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되고 있고, 올해 비준돼 내년 1월1일자로 발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당도 미국이 FTA를 하면 우리도 반드시 한다는 기조"라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들이 해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끝내고 들어오는 대로 본격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3일(현지시간) 한미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