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줄여라
스트레스를 줄여라
  • 서효석
  • 승인 2011.09.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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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위암 - ❸
술 줄이고 과식, 과욕하지 말고 아름답게 살아야

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뭉쳐져서 암 일으킬 수도


남자들 세계에서는 술에 관한 전설이 많다.

어떤 사람은 술이 만취하면 집에 들어가서 냉장고에다 대고 절을 하면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를 연발 한단다.

그러노라면 부인이 와서 ‘아이구, 정말 얼마나 마셨길래 또 이래요?’하면서 ‘그만 들어가 자라’고 무사통과를 시켜 준다는 것인데, 남자로서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일이니 애교로 봐줄만 하다.

또 어떤 사람은 술이 만취해서 집에 들어갔는데 화장실에를 간다는 것이 냉장고 문을 열고 쉬를 하다가 걸려서 거의 쫓겨 날 뻔 했다.

’고 하는데 이 경지쯤 되면 술을 끊어야 한다.

지난번에 가수 태진아의 폭탄주 실력에 대해서 잠간 이야기 했었지만, 남자들은 유독 술에 관해서는 호기를 많이 부린다.

주당이라면 대부분 ‘술 한 동이를 지고는 못 가도 마시고는 간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식인데, 여기에는 사실상 술이 주는 ‘호기(豪氣)로움’이 투사(投射)되어 있는 것이다.

남자들은 너나없이 ‘강한 것’을 선호하고 이를 자랑한다.

나이가 들어서 늙음이 오면 ‘왕년에’ 강했던 시절을 들먹이면서라도 끝까지 자신이 강함을 드러내려 한다.

그러나 육체적 강함은 어차피 스러지게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말술을 마셔서 호기를 부려 보아도 이는 술이 깨면 후회만 남는, 말짱 헛일이다.

그보다는 평소에 오히려 술을 덜 마시고 정신을 맑게 해서 육체와 정신 간에 건강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무엇보다도 ‘氣’를 충만하게 할 일이다.

술을 줄일 것은 물론 과식하지 말고 과욕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칠정(七情 : 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 미워함, 욕심)이 지나치면 기의 순환이 상실돼서 덩어리로 뭉쳐 몸속에 머물고, 그것이 혈어(血瘀 : 피의 뭉침)를 일으켜서 암이 생긴다고 본다.

혈어가 오래되면 몸속에 덩어리를 만들고 오장육부의 기능 실조로 비장의 진액이 담이 된다.

또 신장이 안 좋아서 간화(肝火)가 진액을 말리면 담이 생기는데, 담이 응결되면 덩어리가 된다.

그리고 육음(六淫 : 風寒署濕燥火) 중의 火가 기혈을 만나도 응결되어 경락을 막아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담과 덩어리가 발암 물질을 만나면서 악성 조직으로 변해 암을 일으킨다.

간의 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이것들이 뭉쳐지고 오래돼서 비장과 위장이 손상되면 비생리적 혈액인 어혈이 이루어져 ‘담음(痰飮: 진한 가래와 묽은 가래)~ 어혈’이 얽혀 종양이 생기게 된다.

다시 말해서 한의학에서는 기의 순환이 잘못되면서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이는 비단 한의학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양방에서 스트레스를 암의 주원인으로 보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위암에 좋은 한약재로는 백화사설초(白花蛇舌草)가 좋은데, 독을 풀며 염증을 삭이고 오줌이 잘 나오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소화계와 임파계 종양에 큰 효과가 있으며 암세포의 억제와 괴사 작용이 탁월하다.

또 백혈구 탐식 작용을 좋게 하는 효과도 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을 건강하게 하고 금연해야 하며, 염분을 줄인 된장국을 많이 먹는 게 좋다.

고기는 구워 먹는 대신 삶아 먹는 게 좋고, 종양 억제와 노화 예방 효과가 있는 마늘을 자주 먹는 게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에 이야기 한 것처럼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