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무소속 변수’로 요동
서울시장 보선` ‘무소속 변수’로 요동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9.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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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출마하면 정치 구도 개편 가능성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두달도 채 남지않은 가운데 안철수<사진왼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박원순<사진 오른쪽>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권은 20~30대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박 상임이사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의외의 파괴력을 발휘할 경우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현재의 양당구도가 허물어질 가능성까지 있다고 판단,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이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번 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분석하면서 대항마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을 야권 통합후보로 흡수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김충환·권영진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인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여론이 점차 우세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황식 국무총리, 정운찬 전 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이 폭넓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인을 영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집권 후반기에 공직자를 차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점과, 안철수 원장보다 인지도가 높은 기업인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난제다.

홍준표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의 조건에 대해 “참보수의 가치를 대변해야 한다”는 것과 “제2의 오세훈이나 오세훈 아류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박 상임이사와 안 원장을 어떻게든 야권통합 후보로 영입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에서는 천정배 최고위원과 신계륜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영선 정책위의장, 원혜영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이인영 무상급식대책특위위원장, 김성순 서울시당협위원장, 전병헌 의원, 김한길·이계안 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진보진영 통합의 출발점”이라며 “정당과 시민단체가 모여 ‘통합후보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야권통합추진 시민단체인 ‘혁신과 통합’ 관계자는 이날 저녁 곧바로 실무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민주당내 계파간, 후보간의 첨예한 입장차와 민주당과 진보정당간의 견해차로 야권 통합 후보 선출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