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분신자살 은폐사건,공노조에'딴지'
남원 분신자살 은폐사건,공노조에'딴지'
  • 남원/송정섭기자
  • 승인 2011.09.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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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노조"공무원에 책임 전가"서운한 감정 내비쳐
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는 지난 8월18일과 9월1일 2차에 걸쳐 홈페이지를 통해 허브사태 관련 권한대행 김형만 부시장에게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공노조 남원지부는 “허브사태에 대처방안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김형만 부시장의 사고 대응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에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하고, 허브 분신 사태를 마치 공무원들이 업무를 잘못 추진하여 발생한양 담당부서에 책임을 전가하며 사태의 진실을 왜곡시키고 땜질식 처방으로 해결하려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시 지부는"허브관련 사태의 해결을 위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김형만 부시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자신에게 닥쳐올 책임을 염려해 축제를 코앞에 두고'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진리도 무시하고 담당부서장을 문책 인사하는 등 순간적 위기 모면만을 위해 발버둥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원시공노조는 "시가 그동안 520억이나 혈세를 퍼부은 허브산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중 지난 2월에 허브 T시설담당이 엄청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순직했었고, M과장은 휴직원을 내놓고 병마와 싸우고 있으며, H직원은 심장병, 당뇨, 고혈압 등으로 식사 조차 제대로 못하여 사표를 내고 깊은 산골짜기에서 휴양 중이다"고 밝혔다.

또"시설보조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사업자가 서류작성이 미숙하여 대신 서류를 만들어 주었던 K직원은 지금도 검찰조사에 시달리면서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등 허브산업 정책 실패의 모든 책임을 힘없는 공무원들에게 전가해 엄청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로 공무원을 병들게 하고 마침내 소중한 목숨마저도 앗아간 사업이다"고 말했다.

공노조 남원 지부는"남원시는 중병으로 신음하는 직원이나 가족을 돕자고 여러차례 성금 모금제안에도 들은 척도 안하던 시가 일본 지진 피해성금 모금에는 앞장섰고, 금번 허브사태에는 사실 은폐 기자회견으로 진실을 왜곡시켰고 시민들을 기만해 놓고 이제는 직원들에게 성금을 모으겠다면서 직급별로 강제로 성금을 할당하고 있어 서운함을 넘어 분노감마저 느낀다"며"남원시가 사태의 진실을 감추면서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만약에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C대표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닥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밝혔다.

시공노조는 분신자살 은폐사건에 대해"감사부서를 통해서 사태의 진상을 조사하고 사법당국에 사건조사를 의뢰해 정확한 진실을 규명하고, 더불어 수습대책위원회를 통해서 사태수습과 허브가공업체 C대표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