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가면 집중력이 저하 된다
오래 가면 집중력이 저하 된다
  • 서효석
  • 승인 2011.08.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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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축농증- ❷
수술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한방으로 치료

예방위해 감기 안걸리고,규칙적 생활 중요


예전에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가 대히트 했던 적이 있다.

가요의 히트라는 게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는데, 이산가족 찾기 열풍에 힘입어 히트 했던 ‘잃어버린 30년’ 같은 노래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요즘의 세태를 보노라면, ‘세상은 요지경’은 시대를 초월하는 노래라고 생각이 드는데, 바로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 친다’라는 노랫말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방사능 문제 때문에 먹지 않고 재고로 남은 일본산 고등어를 수입해서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았다는 뉴스가 그런데, 더구나 이 고등어를 일본으로 역수출까지 했다하니 가히 짜가의 최고 경지라 일컬을 만한데, 가짜도 이 정도면 오히려 고개가 숙여질 정도다.

가을에 시골길을 가다 보면 노인 분들이 밭에서 참깨를 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현지 진품이라고 생각해서 선뜻 구입을 하면 알맹이는 중국산을 담아주는 사기도 있어 조심하라고 하니 이 또한 그 아이디어의 참신함(?)에 고개가 절로 수그러진다.

이런 소식들을 들을 때 마다 ‘어이구, 도대체 돈이 뭐이건대? 저렇게까지 사기를 쳐야 하나?’하는 한심한 생각이 드는데, 얼마전 뉴스를 보니 얼씨구 그건 아예 조족지혈이다.

보도 내용인즉슨, 아이들의 방학 숙제를 대행해 주는 업체가 있어 주요 과목 공부에 바쁜 아이들의 일손을 덜어주는데, 의뢰가 폭주해서 ‘독후감 숙제’는 아예 받지를 않았다고 하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를 않는다.

구한말에 테니스가 이 땅에 처음 들어올 때 서양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공을 치는 모양을 보고 우리나라 대감들이 ‘아니, 이 보시우. 그렇게 힘든 일은 하인들을 시키지, 직접 나서서 땀을 빼고 그러시나?’ 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 후손들이라 그런가...? 이쯤이면 ‘가짜의 경지’가 아니라 좀 심하게 말하면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닐까? 그야말로 ‘공부하는 기계’의 수준인데, 공부를 잘 하려면 남 시켜서 책을 읽고 독후감 쓰게 할 일이 아니라 축농증부터 먼저 치료해야 한다.

오랫동안 축농증을 앓다 보면 학생들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학업 성적이 덩달아 떨어지고, 직장인들은 일하는 데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데 이때 신이화(목련꽃 봉오리)를 이용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요즘 항생제 남용으로 축농증 수술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수술이 어려운 어린이들은 한방으로 치료를 하면 좋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역시 축농증도 걸리기 이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공부할 때 과도하게 머리를 숙이지 말아야 한다.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깨끗이 청소하고, 가공식품이나 기름진 식품 보다는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코를 풀 때는 한쪽씩 번갈아 풀어주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며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지 않은 환경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