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해바라기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1.08.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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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꽃, 황금꽃'으로도 불리는 해바라기의 꽃말은 그리움과 숭배다.

한여름의 강렬한 태양 아래서 커다란 꽃을 탐스럽게 피운 모습은 신선하고 열정적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의 신 아폴론을 사랑한 요정 크리티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은 아폴론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가 그대로 꽃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해바라기는 기원전 1000년부터 아메리카 인디언에 의해 재배되었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다음 유럽에 소개되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도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해바라기 잎과 꽃은 말려서 구풍, 해열, 류마티스 등의 약제로 사용하며, 씨는 볶아서 먹으면 이뇨제로 탁월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비누 원료, 도료 원료로도 쓰인다.

해바라기씨의 기름은 다른 식물성 기름보다 비교적 많은 비타민A, 비타민E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단백질, 지방 등 열량 영양소의 흡수량을 높이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 형성에 도움을 주어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 소화기가 약하고, 몸이 차고 허약한 사람들에게 좋다.

피부가 거친 사람은 매일 같이 소량으로 장복하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한다.

해바라기는 나쁜 표현으로도 묘사되고 있다.

줏대 없이 햇볕만 쫓아다니는 기회주의 정치인이나 지식인을 가르켜 이른바 ‘해바라기 정치인’해바라기 지식인으로 업신 여겨 낮추는 것이 그런 예이다.

24일 치러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국가적 대사가 있는 해이다.

기회주의에 영합한 해바라기 처럼 권력만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 정치인'들을 가려 내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