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러시아 방문, 남북에 도움 되기를
김정일 러시아 방문, 남북에 도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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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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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한 사실이 확인 됐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시베리아 및 원동지역을 비공식 방문한다.

고 보도했다.

2002년 푸틴과 회담한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북 러 정상회담이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지 불과 3개월만으로 북한의 절박한 대외경제협력 필요성을 보여 준다.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삼고 있는 북한지도부로서 피폐한 주민생활 개선이 절제절명의 과제지만 좀처럼 해법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위원장으로서 작년과 금년에만 무려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지만 손에 잡히는 뚜렷한 성과는 얻지 못하자 그동안 관계가 다소 소월해진 러시아로 눈을 돌린 의미가 크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 외자유치 경력이 많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가스관 사업과 관련이 깊은 김양건 당 비서 전자공업 상을 지낸 오수용 함북도당 정책비서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한다.

는 것만 봐도 첫 째 목적이 경제협력 임을 알 수 있다.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계기로 북 러 간 경제협력이 강화된다면 우리입장에서도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

김 위원장은 후계구도와 관련해 러시아 측 지지를 끌어냄으로서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중국에 의존해온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경제적으로 는 남 북 러 가스관 연결이나 시베리아 철도문제를 연결고리로 중국 일변도인 대외경협 흐름을 바꾸려 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남북 러 가스관 연결은 북한 입장에서 매년 1억 달러의 통과 수수료를 올릴 수 있는 사업이고 남북한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연결 프로젝트 경제난을 타개할 ‘21세기 판 실크로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남 북 러 간 3국 협력에 물코를 트는 결단은 내리는 게 모두를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고 본다.

6자회담 문제도 마찬가지다.

시기적으로 빨리 남북 비핵화 수석대표 회담과 뉴욕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뤄져 6자회담으로 가는 흐름이 조성돼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 사이에서 정치적 균형점을 찾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핵문제에 관한 국제사회 압박을 피하려 줄타기식 외교를 한다.

면 어느 쪽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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