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 전 대통령 추모식 강연서밝혀
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은 18일 “야권통합으로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지키는 일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도 똑같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영원한 DJ의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민주공원에서 열릴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권 하에서 최대의 개혁과 혁신은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한 야권통합은 국민의 명령이며 시대정신”이라며 “차선책은 연합연대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연합연대여야 하며 산술적 연합연대는 실패한다는 경험도 우리는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만든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정권교체를 강조하셨고, 민주당의 단합과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병석에서 마지막까지 당부하셨다”면서 “민주당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우리는 이 말씀을 지난해 6·2지방선거와 올해 4·27재보선에서 실감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 전 이명박 정부에 대해 실망을 강하게 표출했던 당시를 들면서 “2009년에 접어들면서 ‘아무래도 노 전 대통령과 직접 나서야겠다’는 각오를 구상하셨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압을 시작하자 너무나도 많은 분노를 표하셨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저에게도 많은 말씀을 주셨지만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죄인이 됐다”며 “하늘나라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서 지금 많은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 국민을 염려하고 격려를 보내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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