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투표로 당이 수렁에 빠져”
“무상급식 투표로 당이 수렁에 빠져”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1.08.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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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중앙당 차원 주민투표 지원에 대해 제동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18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당이 수렁에 빠졌다”며 중앙당 차원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지원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이라도 중앙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한 번이라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정하려고 노력한 적이 있느냐”며 “무상급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묵살됐다.

나와 남경필 최고위원이 반대하는데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원하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끌려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미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는 민주당의 도지사란 말이냐”며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주민투표에 부치지 않고도 지금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곳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이기는대로 당은 나름대로 곤란한 위치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 주민투표 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에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안 중) 어느 안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정도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