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에 선 긋지 말아야”
“야권, 통합에 선 긋지 말아야”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1.08.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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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진보정부 수립 반드시 달성될 것”
야권 통합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야권의 정당들은 ‘현실적으로 통합이 쉽겠는가’라며 “선을 긋지 말고 함께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가칭)’ 제안자 모임 및 기자회견에서 “많은 이들이 통합을 이야기를 해왔지만 현실적으로 나눠져 있는 정당들이 통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야권 정당들이 통합 논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제기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야권 대통합에 소극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들이 소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경과를 지켜보느라 전체적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통합 논의의 촉매를 저희(‘혁신과 통합’)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통합안을 마련하고 각 정당들에게 제시해 정당 간 화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이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야권 연대를 요구하는 데 대해 “지난 6·2 지방선거 및 4·27 재보궐 선거 등을 겪으면서 기존의 연대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승리를 위한 완전한 방식이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보다 완전한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보정당들은 민주당과 통합하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흡수소멸될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정당 안에 각 정파간 정체성을 지키는 방식의 통합을 해야 한다”며 ‘연합정당론’을 제시했다.

이어 “광범위한 통합 세력과 야권 정당들이 함께 수권 정당을 만들고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겠다는 목표는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문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참여하고 있는 ‘혁신과 통합’은 이번 제안자 모임 이후 공식활동을 시작해 다음달 추석 이전에 조직을 창립할 계획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