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금값’ 또 역대 최고치
‘천정부지 금값’ 또 역대 최고치
  • 문경림기자
  • 승인 2011.08.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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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에 22만3300원…팔때도 20만원 넘어
국내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소비자가 1돈(3.75g)을 내다 파는 가격이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섰다.

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 때를 기준으로 3.75g에 22만3300원(부가가치세 10% 별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가진 금(순도 99.9% 골드바 기준)을 팔 때의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 20만2500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금값이 연일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치과와 환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치솟는 금값에 보철 치료에 필요한 금니 가격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 직장인 최모씨는 평소 자신을 괴롭혀 왔던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 한 치과병원을 찾았다.

‘보철 치료(크라운 치료)를 해야한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을 들은 최씨는 가격이 궁금했다.

금니로 시술했을 때 치아 1개 당 35만원에 해주겠다는 말을 들은 최씨는 듣고는 고개를 숙인 채 병원 문을 나섰다.

그러나 치과들은 지난해 금니 치료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올해 또다시 인상 할 수가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치과병원장 K모씨는 “금니 하나에 들어가는 금의 양은 3.5g~5.5g이 들어가지만 치료 가격은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어서 환자를 한 명 받을 때마다 10만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며 “하지만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