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고향서 주민들과 ‘팬미팅’
임권택 감독, 고향서 주민들과 ‘팬미팅’
  • 장성/고광춘 기자
  • 승인 2011.07.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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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장성서 ‘찾아가는 영화관·영화교실’열어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고향인 장성을 찾는다.

25일 군에 따르면 임권택 영화감독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최하는「찾아가는 영화관 및 영화교실」행사에 참석, 장성군민 및 팬들과 대화를 시간을 갖고 대표작 서편제도 함께 관람할 일정으로 장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영상자료원과 협의를 통해 소외지역을 찾아 영화를 상영하는「찾아가는 영화관」유치하고, 지역 출신인 임권택 감독에게 고향 방문을 약속받아 별도의 영화교실을 마련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첫날 28일에 열리는「찾아가는 영화관」은 오후 7시 30분부터 군청광장에서 임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임권택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이어 영화로는 임권택 감독의 97번째 작품인 김명곤(유봉), 오정해(송화), 김규철(동호) 주연의「서편제」를 상영, 임 감독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홍준 교수의 설명을 곁들인「찾아가는 영화교실」이 오후 3시부터 군청 4층 아카데미홀에서 열린다.

영화교실에서는 임권택 감독 101편의 영화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후, 임 감독의 작품세계와 무성영화에 대해 설명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끝으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는 이영애(여선생), 정웅(검사), 이업동(탈옥수) 주연의 추억의 무성영화「검사와 여선생」이 변사 최영준 씨의 열연과 함께 상영돼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군청 로비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포스터 40여점이 전시된다.

1968년 작품인 <몽녀>에서부터 <삼국대협> <낙동강은 흐르는가> 등의 추억의 옛 포스터를 비롯해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았던 <씨받이> <아다다> <장군의 아들> <태백산맥> <춘향뎐> <취화선> <하류인생> <천년학> 그리고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 올리기>까지 최근 포스터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장성군은 임권택 감독과 영화분야를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장성호 상류에 위치한 장성호관광지에 ‘임권택 시네마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네마 공원에는 임권택 박물관, 레지던스, 옥외 전시장, 체험교육장 등을 비롯해 장기적으로 임권택 국제 마스터영화제, 임권택 영화 아카데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앞으로 기본설계 등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