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보약 ‘숲’
천혜의 보약 ‘숲’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1.07.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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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생물학자 에드위드 윌슨은 그의 저서‘바이오필리아'에서 “인간은 생명다양성이 풍부한 자연환경을 운명적으로 사랑하게끔 태어났다"고 말했다.

인간이 이룩한 문명과 기술로 만든 인공의 먹거리와 생활용품이 아무리 좋아도, 자연의 숲으로부터 얻는 것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다.

요즈음 ‘숲' 치료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천혜의 보약, 녹색병원으로 불리는 숲은 인간에게 놀라운 치유력을 준다.

숲에서는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방향성 물질을 발산한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을 일컫는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방영된 TV프로그램‘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암 환자, 아토피 질환등으로 고생 했던 사람들이 숲 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을 제작진들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폐결핵을 치료하려면 숲속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요양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삼림욕으로 몸속 나쁜 병원균이 없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이것은 일반적인 생각이며 피톤치드의 구성물질인 테르펜을 비롯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글리코시드 등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산림이 주는 공익적 기능 중 휴양 기능은 오늘날 사회적으로 크게 요구되고 있는 기능이다.

특히, 도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림 휴양의 수요는 크다.

울창한 숲은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며 마음의 안정을 가져온다.

전남 장흥에 40년생 편백나무 숲이 우거진 억불산 우드랜드에 오는 30일 전국 최초 누드 삼림욕장이 개장 된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산림 속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피톤치드를 느껴보자.